Ethiopia Shiferaw

2021. 6

원산지

에티오피아

지역

웨기다, 이르가체페

농부

쉬파로우 쿠르세 Shiferaw Kurse Roba

고도

1948m

품종

74110, 74112, 쿠르메 Kurume

가공법

내추럴

볶음도

라이트미디엄

향미

딸기, 복숭아, 빛난다. aka딸기발효

쉬파로우 Shiferaw Kurse 씨는 이르가체페 Yirgachefee 지마 Jima village에 있는 4헥타르 규모 농장에서 올해 커피 체리 9천7백 킬로그램을 수확했다. 그가 재배하는 품종은 74110과 74112이다. 돋움 건조대에서 평균 18-23일 정도 건조하여 내추럴 커피를 생산한다. 돋움 건조대와 그늘망은 주변에서 구하기 쉬운 대나무로 만든다.

그의 농장에서는 커피 말고도 보리, 밀, 옥수수, 엔셋Enset을 재배한다. 엔셋Enset은 에티오피아에서만 자라는 바나나 나무와 비슷하게 생긴 나무로 가짜 바나나 False Banana라고도 부른다. 인제라Injera와 더불어 에티오피아 주식량인 꼬쪼Kocho는 엔셋의 뿌리로 만든다. 발효식품이고 빵이라고 생각해도 되겠다. 꼬쪼는 집집마다 맛도 식감도 다르다.

그가 커피 농사를 시작한 것은 5년 전인 2016년. 올해 예순 둘이니 꽤 늦게 커피 농사를 시작한 셈이다. 2020년 에티오피아 컵오브엑설런스 CoE에 74112 품종을 출품하여 88.57점을 받으며 13위에 올랐다. 커피 농사 5년차에 이룬 이 성과로 그의 이름으로 커피를 판매할 수 있게 되었다.

이전에는 ECX (Ethiopia Commodity Exchange 에티오피아 상품거래소)를 통해 싼값으로 납품업체에 커피 체리를 팔았다. 그 당시에는 품질에 별로 신경을 쓰지 않았다. 품질이 좋든 나쁘든 낮은 가격밖에 받을 수 없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쉬파로우 이름으로 커피를 판매하면서는 잘 익은 체리를 선별해서 수확하도록 일꾼들을 훈련시키며 질 좋은 커피를 생산하기 위해 힘쓴다.

작년에 CoE에서 수상한 커피를 아주 좋은 가격에 팔면서 용기가 났고 더 노력하게 되었으며, 그 수입으로 생산량도 늘릴 수 있게 되었다고 한다. 그래서 이웃 농부들에게도 CoE에 출품해 보라고 독려한다고. 맛있는 커피를 생산하는 특별한 기술이 있냐는 질문에, 비결 같은 것은 없고 그저 다른 농부들과 마찬가지로 커피 체리를 말린다고 답하는 쉬파로우 씨한테서 겸손함이 전해졌다. 그래서 부인과 일곱 자녀와 함께 농사지으며 매일매일 행복하다고 말할 수 있나 보다.



질문과 응답

1. 자기소개 부탁합니다.
내 이름은 쉬파로우 쿠르세. 62살이고, 이르가체페 웨기다 케벨레에 산다.

2. 농사짓기 전에는 어떤 일을 했는지?
보리, 밀, 옥수수, 폴스바나나 농사를 지었다.

3. 가족들과 함께 농사짓나? 아니면 주변의 도움을 받나?
가족들과 함께 농사짓는다. 생업이다.

4. 쉬파로우 랏으로 판매하기 전에는 ecx에 팔았다고 들었다. 그 때와 쉬파로우 랏으로 파는 지금의 차이는 무엇? 일하는 데에도 다름이 있나?
이전에는 ECX (Ethiopia Commodity Exchange 에티오피아 상품거래소)를 통해 싼값으로 납품업체에 커피 체리를 팔았다. 그 당시에는 품질에 별로 신경을 쓰지 않았다. 품질이 좋든 나쁘든 낮은 가격밖에 받을 수 없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쉬파로우 이름으로 커피를 판매하면서는 잘 익은 체리를 선별해서 수확하도록 일꾼들을 훈련시키며 질 좋은 커피를 생산하기 위해 힘쓴다.

5. 작년에 13위를 축하한다. 작년 coe 좋은 성적으로 달라진 점은?
작년에 CoE에서 수상한 커피를 아주 좋은 가격에 팔면서 용기가 났고 더 노력하게 되었으며, 그 수입으로 생산량도 늘릴 수 있게 되었다.

6. 주로 어떤 품종을 키우나?
74110, 74112 품종으로 점점 품종을 개선하고 있는 중이다.

7. 올 해 총 생산량은 얼마? 작년에 비해서 생산량이 어떤지?
올해는 9700톤 생산하였다. 작년에 비해서 2배 이상 생산이 늘었다.

8. 올 해 내추럴 가공을 어떻게 했는지?
돋움 건조대에서 평균 18-23일 정도 건조하여 내추럴 커피를 생산한다. 돋움 건조대와 그늘망은 주변에서 구하기 쉬운 대나무로 만든다. 맛있는 커피를 생산하는 특별한 기술이나 비결 같은 것은 없고 그저 다른 농부들과 마찬가지로 커피 체리를 말린다.

9. 매 년 기후 상황의 차이를 느끼나?
느낀다. 기후 변화는 커피의 양과 질에 큰 영향을 준다.

10. 자식들도 커피농사를 대대로 잇기를 바라는지?
네, 커피생산자, 수출자가 되기를 바란다.

11. 쉬파로우의 하루 일상은 어떻게 흘러가나?
나는 항상 아침 일찍 일어나 농장, 시장에 간다. 매일매일 나에게 행복한 날이다.

12. 20-21년은 특별한 시기였습니다. 산지에서 코로나로 어려운 점은?
우리 마을에는 COVID가 없다. 아디스아바바에 가면 COVID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다시 마을에 오면 평소처럼 농장에서 일한다. 당신도 우리 마을로 와라, 여기는 코로나가 없다.


고맙습니다. 귀한 커피, 잘 사용하겠습니다.


○ Kudhume
Kurume, Gurume, 쿠르메, 구르메로도 불리는 이 품종은 이디도 지역 토착품종으로 지금까지도 재배 가능하다. 알이 작고, 게샤처럼 섬세한 프로파일을 가지고 있다. 이 품종의 존재는 그 자체로 에티오피아 커피 품종의 다양성을 보여주는 역사다. 형태학적으로 구르메와 74110, 74112는 닮았다. 농부들은 CBD에 저항력이 있는 내성 커피 품종과 구르메를 구별한다. 구르메는 지역 이름 ‘Kudhume’이다.

○ 에티오피아 커피에 대하여
에티오피아는 아라비카 커피의 기원으로, 서부, 남부, 남동부, 서부 및 동부, 지역별로 다양한 프로파일을 제공할 수 있다. 이는 유전적 품종 다양성 덕분이다. 리무, 월레가, 네켐트, 이르가체페, 시다마, 하라 커피는 스페셜티와 원자재 커피시장에서 오랫동안 존재감이 있었다. 더불어 요즈음 게라, 구지를 비롯, 시다마 넨세보, 보나주리아, 벤사 지역의 커피 또한 독특하고 우수한 프로파일을 바탕으로 스페셜티 커피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다. 한 나라에 지역별로 이토록 다양한 플레이버 프로파일이 존재함은 종의 획일성 시대에 그 가치가 크다. 품종 다양성은 에티오피아의 보물과도 같으며, 커피노동자로서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생활인이로서 이런 유서 깊은 독특한 커피를 즐길 수 있는 것은 큰 행운이다. 나무사이로는 에티오피아 커피를 정말로 사랑한다. 에티오피아 포에버.